도둑: 세상에서 제일 말 잘듣는 도둑들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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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45961566

도둑 무리가 상점에 들이닥쳤다. 주인은 지금은 돈이 없다며 나중에 돈이 많을 때 다시 와달라고 부탁했다.

황당한 제안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잠시 고민하던 도둑들은 진지하게 이 부탁을 수락했다.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벨기에의 전자 담배 상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벨기에 샤를루아 인근에 위치한 전자 담배 상점에 6명의 도둑이 들이닥쳤다.

아직 주변이 환한 낮 시간대였다.

상점 주인 디디에는 그들에게 오후에 영업이 끝날 때쯤 다시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그때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이다.

더 큰 돈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며 나중에 다시 찾아온 도둑 무리는 미리 대기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디디에는 BBC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 사건이 마치 코미디 같았다고 말했다.

"벨기에 최악의 도둑들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상점 주인은 14분 동안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유대감을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밀치고 당기며 야단이었죠."

"아무것도 안 주고 버티다가 나중에 돌아오면 2000~3000유로를 주겠다고 말했어요."

디디에는 그들이 나중에 오겠다며 돌아갔을 때 경찰을 불렀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도 그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돌아왔다.

오후 5시 30분경 상점이 문을 닫을 시간에 맞춰 돌아온 그들은 문을 열었고 디디에는 다시 한번 아직 영업시간이 끝나지 않았다며 조금 있다가 오라고 제안했다.

그들은 또다시 돌아갔고 마침내 오후 6시 반 세 번째로 돌아왔을 때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5명의 남성이 체포됐고 이 중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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